Buyong Lee
2026.5.31Foreign Literature Studies
Abstract
본고에서는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에 나타난 장소(토포스)에 주목하여 이 작품의 서사를 분석하고자 했다. 첫째, 본 작품에 나타난 일본식 회유식정원은 걷기와 친교라는 점에서 본 작품의 주제 및 전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둘째, 정자는 아즈마야라고 불리는 건축물로 비 오는 날 남성이 여성의 집에 방문하는 내용의 고대가요 사이바라 ‘아즈마야’와 관련이 있다. 또한 『겐지 이야기』 를 참조로 하면 아즈마야에는 연상의 여인과의 만남을 통한 젊은 남성의 정신적 성장 모티브가 추가된다. 셋째, 비 긋기를 구실로 남녀가 연인의 집에서 머무르는 것은 일본 고전문학에서 형성되어 온 하나의 패턴으로 그 핵심적 사례로 사이바라 ‘이모가카도’를 들 수 있다. 넷째, 정원이나 정자와 대비되는 장소로 학교를 들 수 있으며 이는 정형화된 틀과 정해진 시간적 규율을 의미한다. 유키노의 방은 다카오와의 교류를 통해 흐트러진 무질서한 상태에서 정돈되어 가며, 결말부의 비상문과 옥외피난계단은 유키노가 마음의 병에서 빠져나와 외부세계를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함을 상징한다. 이처럼 본 작품에서 정원은 단순한 배경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의 마음의 교류가 응축된 특별한 장소로서 미적가치를 지닌다고 해석할 수 있다.
Citation format
LEE, Buyong. The aesthetics of place in the japanese animated film the garden of words. Foreign Literature Studies,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