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강사, Seong-hye Kim
2026.6.30한국음악연구
Abstract
이 글은 『양금신보』 목판본의 층위를 구분하고, 판본의 선후 문제를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 글이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먼저 현전하는 『양금신보』 목판본 10건을 대상으로 판각의 층위 문제를 검토하였다. 그다음으로 내용 변화의 선후와 판본의 선후 문제를 검토하였다. 『양금신보』판각의 층위 문제를 3가지 관점 곧 구조, 서체, 내용의 변화를 중심으로 각각 검토한 결과, 『양금신보』는 1610년에 목판으로 초간이 이루어진 이후 중간이나 번각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간 이후에 거문고 산형 부분에만 내용의 변화가 있었는데, 이때 일부분 개각과 보각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였다. 앞서 발표한 「『양금신보』 조판의 존재 여부와 책판의 보관 기간」 이란 글에서 『양금신보』 현전본 이전에 조판이 존재한 것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목판본 10건 이전에 하나의 층위가 더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양금신보』 판각의 층위를 종합하면, 4층위로 나타났다. 1층위는 ‘초각(初刻)’으로서 개각이나 보각이 이루어지기 전의 책판을 뜻한다. 이 시기에는 권말의 간기 역시 분리되기 이전이며, 권말 작성자의 이름과 관직명이 27판에 수록된 상태의 조본(祖本)을 뜻하는데, 문제는 이 조본이 현전하지 않고 있다. 2층위는 ‘1차 개각(改刻)’으로서 27판의 내용 일부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또 일부 예컨대 권말 작성자정보 등을 훼손한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판본은 한국학중앙연구원본으로 유일본이다. 3층위는 ‘2차 개각’으로서 산형 중 세주 1항을 제거하고, 무현음 궁을 촉궁으로 개각한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판본은 4종으로 국립민속박물관본, 대구 개인본, 서울대본, 이겸로 구장본이다. 4층위는 ‘3차 보각(補刻)’으로서 산형 중 무현음 촉궁 중에서 ‘蜀’ 자에 ‘氵’를 보각하여 ‘濁’ 자가 되게 하여 마침내 ‘濁宮’이 된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판본은 5종으로 고려대본과 서울역사박물관본, 국립중앙박물관본, 동경대본, 국립전주박물관본이다. 따라서 『양금신보』 10건은 판각의 층위에 따라 판본의 선후가 드러났는데, 현전하는 『양금신보』 목판본 10건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은 2층위에 해당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본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본은 일부분이지만 2차와 3차에 걸쳐서 내용이 수정되기 이전의 판본으로서 현전하는 여러 판본 중에서 정본(正本)에 가장 가까운 판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본은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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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동국대학교; KIM, Seong-hye. The stratification and chronology of the woodblock editions of yanggeum sinbo. 한국음악연구, 2026, 79: 5–43.